디즈니 틱톡샵 Super Brand Day, 신상을 웹사이트보다 먼저 파는 미국 틱톡샵 활용법
디즈니 신상, 웹사이트보다 틱톡샵에 먼저 올라와요
미국 틱톡샵 하면 할인율부터 떠올리는 한국 브랜드가 많아요. 틱톡샵은 싸게 풀어서 물량을 빼는 곳이고, 신제품은 자사몰이나 백화점에서 먼저 보여준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요.
그런데 이번 주 디즈니가 반대로 움직여요. 신제품 일부를 자기 웹사이트보다 틱톡샵에 먼저 올려요. 이 글에서는 디즈니가 뭘 하는지 짧게 보고, 한국 브랜드가 여기서 가져갈 것을 정리할게요.

Super Brand Day가 뭐냐면
Super Brand Day는 틱톡샵 안에서 한 브랜드가 기간 한정으로 크게 여는 쇼핑 행사예요. 2024년에 시작했고, 지금까지 엘프, 메이블린 같은 뷰티 브랜드와 홈쇼핑 회사 QVC가 이 행사에 참여했어요.
디즈니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미국 날짜로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시간으로는 11월 4일 오후 5시부터 일주일이에요. 디즈니스토어와 디즈니 컬렉션을 가진 브랜드들의 제품을 한곳에 모아서 팔아요.

이 2개는 웹사이트보다 틱톡샵에서 먼저 팔아요
기사에 이름이 나온 선공개 상품은 두 개예요.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인형(Darth on a Hearth)과 미국 가방 브랜드 라운지플라이(Loungefly)의 미키 홀리데이 미니 백팩이에요.
두 제품은 행사 기간인 11월 4~10일에는 디즈니스토어 틱톡샵에서만 팔고, 디즈니스토어 웹사이트에는 11월 11일에 올라와요. 먼저라고 해도 딱 일주일 차이예요. 그래서 저는 이걸 틱톡샵 단독 상품이라기보다 첫 판매 자리를 어디에 주느냐의 문제로 봐요.

틱톡샵이 이제 신상 첫 무대로도 쓰여요
여기부터는 제 해석이에요. 디즈니는 왜 먼저 파는지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어요. 디즈니 소비자제품 부문 임원은 팬이 브랜드를 발견하고 사는 방식이 계속 바뀌고 있고, 디즈니도 거기에 맞춰 간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선공개 이유를 짚은 말은 아니에요.
제가 눈여겨본 건 순서예요. 디즈니스토어가 틱톡샵에 들어온 건 작년 11월이에요. 자기 웹사이트에 손님이 충분한 회사가 입점 1년 만에 신제품의 첫 판매 자리를 틱톡샵에 줬어요. 코카콜라와 엘프도 단독 상품으로 틱톡샵 스토어를 키운 적이 있고요.
시장도 커지고 있어요. 시장조사 회사 이마케터(Emarketer)는 올해 미국 틱톡샵 매출이 48% 늘어 234억 달러가 될 거라고 내다봤어요. 이 정도 판이면 큰 브랜드가 할인 재고만 보내는 곳으로 두지 않는 게 자연스러워요. 틱톡샵을 싸게 파는 채널로만 보면 이 판을 놓쳐요.

틱톡샵에서 봤다고 대형 브랜드를 덜 믿진 않아요
한국 브랜드가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틱톡샵에 올리면 브랜드가 싸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이 걱정에 참고할 숫자가 있어요.
시장조사 회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67%가 대형 브랜드를 틱톡샵에서 봐도 다른 플랫폼에서 볼 때만큼 또는 그보다 더 믿는다고 답했어요. 18~24세에서는 이 답이 82%까지 올라가요.
더 믿는다는 뜻이 아니라 덜 믿지는 않는다는 쪽에 가까운 숫자예요. 그래도 틱톡샵에 올렸다고 브랜드 신뢰가 깎인다는 걱정은 줄여도 된다고 봐요. 특히 젊은 층을 노리는 브랜드라면요.

디즈니 행사에 20곳 넘는 브랜드가 같이 들어와요
이번 행사에는 디즈니스토어 말고도 20곳 넘는 브랜드가 참여해요. 크록스, 올드네이비처럼 각자 디즈니 컬렉션을 가진 브랜드들이 그 컬렉션을 들고 디즈니 행사 안으로 들어와요.
그중 세 곳은 뷰티로 볼 수 있어요. 미국 색조 브랜드 컬러팝(ColourPop), 손 소독제 브랜드 터치랜드(Touchland), 헤어 기기 브랜드 FHI Heat예요. 뷰티로 묶은 건 기사 분류가 아니라 제가 제품을 보고 나눈 거예요.

디즈니도 행사 자리에 크리에이터 영상을 붙여요
디즈니는 행사 자리만 열고 끝내지 않아요. 'Make the Holidays Magic'이라는 홀리데이 캠페인으로 묶어서, 유료 광고와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같이 돌려요.
한국 브랜드가 여기서 볼 건 조합이에요. 디즈니처럼 이름이 큰 브랜드도 행사 페이지만 열어두지 않고, 그 페이지로 사람을 데려올 영상을 같이 깔아요. 먼저 파는 제품이 있어도 그걸 보여줄 크리에이터 영상이 없으면 아무도 먼저라는 걸 모르니까요.

사진: @timcantstop

사진: @thedavidvaughn
내 행사가 없어도 큰 무대에 서는 방법
한국 브랜드 대부분은 아직 디즈니처럼 자기 이름으로 큰 행사를 열 규모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컬러팝 쪽을 더 봐요. 컬러팝은 자기 행사가 아닌데도 디즈니 컬렉션을 들고 디즈니 행사라는 같은 무대에 서요.
모든 브랜드가 디즈니와 컬렉션을 낼 수는 없어요. 다만 질문을 바꿔볼 수는 있어요. 우리 제품을 혼자 세울지, 이미 사람이 모이는 큰 IP(캐릭터·작품 같은 지식재산)나 브랜드 옆에 세울지요. 미국 틱톡샵에서는 이 선택이 할인율보다 먼저예요.

미국 틱톡샵 갈 때 가격표보다 먼저 정할 4가지
- 틱톡샵에 먼저 낼 제품 하나. 신제품 전체가 아니어도 돼요. 디즈니도 기사에 이름이 나온 선공개 상품은 두 개였어요. 웹사이트보다 며칠이라도 먼저 틱톡샵에 올릴 제품을 하나 골라보세요.
- 그 제품을 보여줄 크리에이터 영상. 먼저 판다는 걸 알려줄 영상이 없으면 선공개는 아무도 모르고 지나가요. 출시 날짜에 맞춰 영상이 올라오게 샘플 일정을 거꾸로 짜요.
- 같이 설 큰 IP·브랜드 후보. 당장 콜라보가 어렵더라도 우리 제품과 손님이 겹치는 이름을 적어둬요. 컬러팝처럼 남의 행사에 같이 서는 길은 이런 후보에서 시작해요.
- '여기서 먼저'라고 말할 한 줄. 상품 페이지와 영상에서 왜 틱톡샵에서 사야 하는지 한 줄로 말할 수 있어야 해요. 그 한 줄이 할인율이 아니어도 돼요.